샤갈, 색채의 바다에 빠지다

 

 

1887-1985 까지 한세기를 살면서 그림을 그려온 샤갈. 강렬한 색채의 마법을 표현했던 그의 그림전시회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친구들과 함께 찾은 시립미술관 앞에는 직장인대상으로 암표를 팔고 있더군요;; 저희는 학생인지라 그냥 무시하고 들어갔습니다.

샤갈전의 입장표 가격은 이천 원입니다. 약간은 비싸다 생각 했지만, 그의 인생이 담긴 그림들을 본다는 생각에 설렌 마음으로 들어섰습니다.

사실 그림 전시회를 처음 관람하는 거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찾았고 직접 감상하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특히 제가 전에 읽었던 <그림과 눈물>이라는 책을 통해서 그림에 대한 시선을 살짝 엿본 기억이 있어 기대를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라서 그런가,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왔더군요; 학생들은 으레 그렇듯 그냥 슥슥- 지나쳐 가버려서 처음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림 감상하기가 힘들었지만, 조금 지나서는 여유 있게 그림을 있었습니다.

, 저희는 명이 오디오 북을 2 빌려 둘이 하나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았습니다. 오디오 북은 3000원입니다.

샤갈은 프랑스인이면서 유태인으로 러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프랑스로 다시 돌아오는 삶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당시 유태인들은 독립적인 마을에서 다른 농촌들과 떨어져 살아야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샤갈에게 농촌 풍경은 동경의 대상, 미화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 곳곳에는 농부를 비롯해서 , , 염소, 등의 동물들까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농촌을 동경했던 그의 시선이 드러나있습니다.

그리고 강렬한 초록, 빨강, 파랑 등의 색을 사용해서 배경의 무채색과 대조시켜 열정, 강렬함을 강조했다고 하네요.

그의 그림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곡예사>라는 그림인데요,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그는 사실 서커스라는 주제로 연작을 많이 그려서 같은 서커스라는 그림이 엄청 많았지만, 그림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서커스는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예술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였어요. 돌아오기 그림의 책갈피를 하나 샀지요. 속에서 예술이란 이런 거야..’ 라고 말을 건넬 것만 같네요.

그리고
그림 속에 여러 가지 그림이 한꺼번에 이것저것 그려져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요, 섬세하고 세심한 그림들 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으면 그림 속에 그림을 그려 넣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밖에도 다양하고 멋진 작품들이 가득한 샤갈전이었습니다. 근데 방대한 양이어서 끝까지 때는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초기 작품들이 다양한 세모 동그라미 등의 선을 이용한 그림이 주로 있었다면 후기는 뭔가 추상적인 그림으로 변해가는 같더군요. 그래도 그의 한결 같은 대상에 대한 사랑의 표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전시였습니다.

그래도 <그림과 눈물>에서 처럼 눈물을 내게 하는 그림은 만나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제가 마음을 열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요? 어쨌든 즐거운 감상이었습니다 ^^

Posted by 김살구 Trackback 0 :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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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축구스타성훈 2010.12.21 11:18 신고

    오~ 사진이 참 좋은거 같아요 ^^ 나도 이제 저런 내용에 빠져 들어봐야 할거 같습니다. ㅋ

    • addr | edit/del BlogIcon 김살구 2010.12.21 15:04 신고

      ㅋㅋㅋ 한번 보러가세요~~
      3월까지 한다고 하니...
      저는 좀 따뜻해지면 피카소의 전시를 또 보러가려구요 ^^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윤뽀 2010.12.21 15:32 신고

    오~ 요런 전시 좋아요 ㅎㅎ
    전부를 이해햐지는 못하지만 ;
    나름으로 보는 재미가 있죠~

    • addr | edit/del BlogIcon 김살구 2010.12.21 15:37 신고

      네 ㅋㅋ 잘 이해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이런 문화생활 즐기는 것도 나름 의미도 있고 재미있는것같아요~~~
      추운날 감기조심하세요 ^^

 

그림과 눈물눈물이 메말라 버린 사회를 위한 책

 

 

그림과 눈물 - 10점
제임스 엘킨스 지음, 정지인 옮김/아트북스

지금 시기는 눈물이 없는 시대일까.

모더니즘이 시작되고 낭만주의의 눈물이 비판을 받으면서, 모더니즘은 예술에서 눈물을 밀어냈다.

그리고 이성 강조하면서 감정에 휩쓸리는 것을 어리석은 것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엘리트적인 시각이 눈물을 어리석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반면에 대중문화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 영화, 드라마 등등 인기를 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 영화, 드라마도 모두 눈물을 펑펑 쏟아냈던 것들이다.

모든 것들이 나에게 영감이 되고 아이디어가 되는 같다.

 

















<'신데렐라언니'의 문근영과 마크 로스코의 작품>


문화를 비교하고 어떤 것이 우월하다 말할 없지만,

어떤 예술을 보든지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바라보려고 하기보다 느껴야한다고 생각한다.

속에 눈물이 있고 웃음이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예술이 아닐까.

 

책에서 미술학자들은 미술작품을 지적인 대상, 분석의 대상으로서만 , 그것에 감정적으로 휩쓸리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의 저자인 미술학자가 그림과 눈물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쓴다고 하자, 응답률도 낮았거니와 말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반대로 응원하며 논문을 지지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사랑 없이 사는 것이 쉽다.

반대로 사랑 없이 사는 삶은 의미가 있을까.

-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관련된 모든 예술에 관심이 조금씩 생긴다.

책을 통해 그림에 대한 시각을 조금 얻게 되었고,

나는 마음으로 사랑할 있는, 눈물을 흘릴수있는 그림, 예술을 언제 만나 볼수있을까하는 기대가 생겼다.

 

소장하고 다시 천천히 읽어 보고 싶은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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