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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5 ‘나가수’, 예능으로 살아남기 (1)

나가수’, 예능으로 살아남기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한 회씩 더해질 때마다 그에 대한 논란은 뜨거워지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그냥 면대면 관계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의 대화가 가능한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영상매체는 처음에 티브이나 영화와 같이 감독의 의도를 반영한 매체가 있고 대중은 그것을 보고 평가는 할 수 있었지만 그 방송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적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영상매체는 사람들이 그냥 수신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매체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 시청자의 의견 등을 수렴해야 하는 쌍방향의 능동적인 매체가 되었다. 그것을 지금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나가수이다.

 

현재 남자의 자격과 12, 무한도전 등의 예능은 매회 화제가 되고는 하지만 그렇게 네티즌들이 극단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 유독 나가수가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나가수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신생 프로라는 것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한국 티브이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 그 서바이벌의 기준이 무엇이냐의 문제는 사람마다 보는 각도가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기 쉽다. 위대한 탄생의 탑 12는 숫자가 줄어들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졌다.

 

이번 무한도전 서해안도로 가요제의 음원에 나가수의 음원이 밀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변신을 거듭하는 가수들의 모습들은 처음엔 신선하고 흥미로웠지만 자꾸 반복되는 자극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벌써 음원 차트의 순위가 밀리고 기사도 꾸준히 쓰여지고 있고 Daum에서는 나가수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있지만, ‘예능의 모습을 찾지 못하면 점점 자극은 익숙해지고 웬만한 변신에는 이제 눈도 깜짝하지 않을 것 같다.

 

음악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전문가도 아닌 일반 청중평가단에게 어려운 일일 것이다.  편곡이 잘되었다든지, ‘전조가 좋았다든지 일반인들은 파악하기 어렵다. ‘특이하다’, ‘흥겹다’, ‘감동적이다등의 감정들이 주로 전달된다. 노래의 기술도 솔직히 다 잘하는데 어느 한 사람이 잘한다, 못한다를 가리기도 어렵다. ‘나는 성대다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그저 고음으로 내지르면 자극이 확 오고 극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감정을 움직이기 쉽고 그런 노래가 높은 순위를 받기 때문이다.

 

부르기 어려운 곡인지 쉬운 곡인지, 가수가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노래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어떤 의도로 노래를 불렀는지 시청자들이야 티브이 인터뷰를 보면서 조금은 파악할 수 있지만, 아마 청중평가단은 누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알지 못하고 또한 모르는 노래가 나오면 더욱더 당황스러울 것 같다.

 

<출처- 머니투데이>

이런 평가에 있어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지난 경연에서 떨어진 이소라는 정말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고 그만의 스타일로 모든 힘을 뺀 노래를 불렀지만 탈락했다. 이소라가 탈락했을 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이소라가 탈락했으니 이제는 나가수를 보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어느 기사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에 따라서 나누어서 평가하는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상 청중평가단이 수준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더 다양한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청중평가단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예능으로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준비하는 과정을 셀프카메라에 담아 좀 더 예능 측면을 부각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점점 예능이라는 측면에 대해서 부담을 갖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가수들도 재미를 위한 멘트 등을 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지속적으로 화제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변화가 더욱 요구될 것 같다.

 

이제 3차 경연이 끝이 났는데, 같은 패턴에서 벗어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계속해서 진화하는 나가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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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살구 Trackback 0 : Commen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