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항상 처절해야만 할까. 현대 소설은 처절한 리얼리즘에 빠져서 나는 가끔 진짜 삶이 그렇게 하나하나 생각이 이어지며 존재하는 가에 대한 의문, 혹은 생각에 잠기곤 한다. 마음이 상황, 현실 안에 온전히 존재할 때가 있었던가. 두리뭉실 뭉뚱그려진 현실, 그리고 추억이 되어 아름다움으로 남아버리는…. 현실. 그것이 거추장스러운 포장처럼 느껴질 때도 분명 있지만, 그건 세상에 내가 부딪히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


하이데거가 말했지, 우리는 세계-안의-존재라고. 그래서 진정한 나와의 만남이 어려운 걸까.

현실에 부딪히지 못하는 나는 겁쟁이다. 한번도 안의 선을 넘어본 적이 없는 같다(‘무엇 같다 표현을 쓰는 좋아하지 않지만 ‘-없다라고 단정짓기에는 찝찝함이 남는다). 선에 준비 자세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맴돌고 머물러 있는 걸까. 답답한 마음, 것을 뚫고 나가고 싶다.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과 대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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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위의 독백(부제-현실과 벽)  (0) 2011.07.15
Posted by 김살구 Trackback 0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