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는 떠올리며 윤동주 시인을 기억하다

 

 

오늘 12 30일은 윤동주 시인의 탄생 93주년이라고 합니다Google 메인에 떠있어서 알게 되었네요.

1917년에 태어나셔서 1945 광복이 해에 돌아가셨지만, 광복을 보지는 못하시고 돌아가셨네요.

윤동주 시인이라고 하면 문득 헤는 떠오르는 왜일까요. 아마 한글 타자 연습에서 수없이 연습했던 글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렸을 그저 멋없이 타자연습을 위해서 쳤던 글이 문득 문득 생각날 때가 있답니다. 그게 아마 시의 여운이겠지요.

헤는 밤은 일제 시대에 창씨개명에 대해 시라고 하네요. 일본 유학을 위해 개명을 밖에 없었던 부끄러움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서정적으로 담아낸 같아요. 그리움이 소박하게 다가옵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문학은 정말 신비한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책이든 종이로 만들어진 이라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안에 담긴 생각과 힘이 제가 속에 풍덩 빠지게 만든다고 할까요…? 항상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책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 문학의 핵심은 바로 입니다. 시는 사람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아주 근본적인 문학의 형태이지요.

저도 사실 시를 가깝게 두고 살진 않지만, 제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시가 그리워지더라구요그리워진다,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요^^

소설이든 수필이든 시든 모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람마다 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옵니다. 오늘 읽어본 윤동주 시인의 헤는 밤은 다른 느낌이네요….

오늘은 박자 쉬면서 헤는 밤을 찬찬히 낭독해 보시는 어떠세요?ㅎㅎ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0점
윤동주 지음/책만드는집


헤는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새겨지는 별을
이제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하나에 추억과
하나에 사랑과

하나에 쓸쓸함과

하나에 동경과

하나에 시와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하나에 아름다운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 ,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 "라이넬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이름자를 써보고
,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Posted by 김살구 Trackback 0 : Comment 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순수어둠 2011.01.03 12:55

    한글 타자 연습 공감되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김살구 2011.01.04 19:56 신고

      ㅎㅎㅎ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경험인것같아요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ugg 2013.07.25 04:00

    눈을 감아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